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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동문(컴공, 02)

[찾아가는 총동창회 3편]




우리 동문들의 소식을 들어보는 작은 코너입니다^^

이채현(컴퓨터공학 학부 02, 석사 05)동문의 근황을 한번 들어볼까요?


 

1. 근황

- Dable이라는 스타트업의 CEO 및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B2B를 위주로 하는 회사로 쇼핑몰에서의 개인화된 상품 추천, 미디어 사이트에서의 개인화된 뉴스 추천 등의 서비스를 고객사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인화 플랫폼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겨레신문사, 뉴스1, KBS, 오마이뉴스, 시사IN, 매일경제, 싱글즈, 난닝9, 아뜨랑스 등의 언론사/쇼핑몰에 적용되어 월간 약 3400만 명의 사용자에게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어떤 이유로 해서 창업을 결정하셨나요? 특히 컴공과 에이스라고 들었는데 대학원(유학)을 고려하지는 않으셨나요?

- 컴공과의 에이스는 다른 친구였구요. 저는 그냥 학점이 조금 좋았던? 학부때는 막연하게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공부 열심히 해서 박사 학위를 취득 한 뒤, 연구원 혹은 교수가 되는 것이 내 적성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결정적으로 석사 학위 중에 NASA에서 6개월간 인턴을 했는데, 내 미래의 모습이 이런 연구원이라면 삶이 너무 재미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의 삶을 경험해봤으니 기업을 경험 해 봐야겠다.’고 결정을 했고, LG유플러스와 네이버, SK플래닛에서 일을 했습니다.

- 회사 생활을 통해 내가 만든 서비스들을 실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것에 기쁨을 느꼈어요. 제가 만든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이는 것을 원했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의 삶을 더 발전시키고 싶었기에, 결국 스타트업을 택하게 됐습니다.

- 운이 좋게도 SK 플래닛에서 사내벤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2년 정말 정말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실제 스타트업이 high risk high return이라면, 사내벤처는 low risk medium return 정도될거예요. 이때의 경험이 나중에 스타트업을 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지금도 이런 기회를 준 SK플래닛에 고마워요.

- 창업을 결심한 후 타이밍이 좋아서 구글 캠퍼스에 입주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VC 투자를 받고, 정부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되는 등 여러 가지로 운이 많이 따라줬어요. 물론 같이 시작한 공동창업자들의 역량도 뛰어났지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멤버 모두가 사내벤처에서 같이 일을 한 경험이 있고, 서를 잘 안다는 게 큰 자산이에요. 지금은 서비스 외적인 고민 보다는 서비스만 바라보면서 가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여러 고객사에서 Dable의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찾아 주시고 있고요.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신 분들과, 함께 고생길을 택한 공동창업자들에게 항상 고마워요.

3. co-founder로서 직원면접을 많이 보셨었겠죠? 구인자로서 구직을 생각하고 있는 동문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학점이 굉장히 높은 구직자보다는 다른 경험을 많이 해본 구직자에 눈이 가더라고요. 저는 개발자를 뽑을 때, 학점이 높았던 사람보다 경험(본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작은 서비스라도 만들어 본 사람, 오픈소스에 기여를 해 본 사람 등)이 많은 사람을 선호해요.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구직하기 위해 학점이 아주 좋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내가 이런 목표가 있었고, 이것을 위해 이런 경험을 해 보았고, 그것에 대한 근거(예. 개인 홈페이지를 통한 그 동안의 프로젝트 정리)를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훨씬 좋을 거예요. 만약 개발자라면, 나는 이런 걸 만들어 보았고, 이 프로젝트는 여기에 공개되어 있다라는 github 주소만 적어도, 정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예요.

4. 학부 재학중에는 어떻게 보내셨었나요? 그리고 아직 재학생인 동문들도 이 인터뷰를 읽는데요. 재학생 동문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으신가요?

- 학부 1, 2학년 때는 정말 공부만 했던 기억이 나요. 동아리도 학술동아리를 들고, 축제를 할 때도 그냥 지나치며 도서관을 갔던 학생? ^^; 3학년 때쯤부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타 동아리, 총학생회, 축제준비위원회, 포카전준비위원회, PosB 시삽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나요. 조금 신기했던 경험은 1, 2 학년 때처럼 공부만 할 때 보다, 3, 4학년 때 다양한 활동을 할 때, 오히려 시간이 더 여유로웠고, 학점도 더 잘나왔어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엉뚱한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되고, 정말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게 되더라고요.

-  학부 때는 학업 외에도 학생 때 할 수 있는 것(인턴, 여행, 단기 유학 등)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방학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학교나 집에 남아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경험들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거든요. 막연하게 선배님, 교수님, 친구들에게 듣고 판단하기 보다는 본인이 유학을 꿈꾸고 있다면, 연구 참여를 통해 연구를 경험 해 보고, 단기 유학을 통해 해외 생활을 미리 겪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반대로 회사생활에 관심이 있다면, 인턴을 통해 미리 회사를 다녀보세요. 2개월 인턴은 좀 짧은 것 같고, 6개월 정도 해 보면, 그래도 대략적으로 ‘회사’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감이 잡힐 거예요. 내 적성이 무엇일까 자신이 없을 때는 이런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휴학을 하는 것에도 너무 겁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 학교를 빨리 졸업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 케이스인데, 길게 보면 큰 의미는 없더라고요.

 



4. 기업가로서 향후 포부가 있으신가요?

- 먼저 Dable이 성공을 해서 여러 채널에서 사람들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메일이나 모바일 push가 다 스팸처럼 느껴지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딱 필요한 정보를 제공 해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나중에 정말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반쯤 농담을 섞어서, POSTECH 서울 캠퍼스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앞서 설명한 ‘다양한 경험’ 측면에서 보면 서울과 포항은 난이도 차이가 상당하거든요. 서울에 와서 보니, 서울에 있으면 정말 쉬운 일이 포항에서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요. 그래서 한 두 학기 정도는 서울에서 생활할 수 있는 POSTECH 서울 캠퍼스! 어떤가요? ^^ 한 번은 선배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이왕 할 거면 스케일을 더 키워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캠퍼스를 만들라고 하시더군요. 하하

 

5. 총동창회에서는 포스텍 패밀리데이를 개최합니다. 패밀리데이에 보고 싶은 사람/모임/공연이 있으신가요?

- 같이 학교 다녔던 동기들과 선후배님들을 보고 싶죠. 그런데 아직 저 같은 미혼들에게 패밀리데이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건 오랜만에 선배님과 후배님들을 만나서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열심히 수다를 떠는 것인데, 제 동기들 이하 후배들은 참석율이 저조하고, 아무래도 선배들은 가족들이랑 함께 오시니, 따로 이야기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6. 총동창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총동창회 사이트(podo) 많은 동문들이 방문하게 했으면 해요. 예를 들어 동문기업에 우선적으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던가, 학과/학번별 게시판을 만든다던가, 아니면 네이버 지식인처럼 포스텍 동문들끼리 질문/답변을 달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 만약 포도의 접속수를 늘리기가 어렵다면, 아예 facebook group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면 좋을것 같아요. 별도의 사이트로 만들어 접근성을 떨어뜨리기 보다는 아예 접근성이 높은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고, 이를 연결하는 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창업한 동문의 list를 podo를 통해 공유하여 동문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좋아 보여요.

- 그리고 총동창회비를 내는 방식 중에 요즘 유행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도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교/동아리/학과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선배님들이 어느 정도 후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정기적으로 메일을 보내면 호응이 좋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포스텍 드론을 직접 만들어 포스텍 전역을 항공 촬영을 한다거나, 지곡 연못에 구름다리를 만든다거나, 78계단에 미끄럼틀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같은 거? ^^; 졸업생들이 내는 금액의 일부는 총동창회가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하면 재미도 있고, 기부금을 내는 게 훨씬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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