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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철 동문(물리, 03)

[찾아가는 총동창회 2편]




“찾아가는 총동창회”의 2회 인터뷰이는 물리학과(03) 안희철 동문입니다. 머리는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 안희철 동문의 근황을 들어볼까요?


1. 근황

- 현재 법무법인 양재라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가 고민을 할 때, 사회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공익적인 일을 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법조인이라는 직업이 눈이 들어왔어요. 법조인이라는 직역이 마음 먹기에 따라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고, 공익적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현재 생활에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포스텍 학사 졸업 후 서울대 로스쿨에 진학을 했는데, 서울대 로스쿨 재학 중이던 당시 1년 간 휴학을 하고 정치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창하게 제가 선거에 나가거나 했던 것은 아니고, 정치 혁신과 개혁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대선캠프에 합류하기도 했고, 제1야당에서 전국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었지요. 정당 안에서 국민을 대변해야 할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도 들었고, 제 자신의 한계도 느꼈습니다.

- 변호사가 된 지금도 공익적인 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사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진보적인 변호사 단체라고 할 수 있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가입하여, 사법 전반의 왜곡된 체계에 대해서 의견을 내고 있고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인간으로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의뢰인들을 위해서 변호사업을 하면서 부가적으로 공익적인 일을 하는게 쉬운 것은 아닌데, 그래도 공익적일 일을 하다보면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바쁘더라도 틈틈히 시간을 내고 있습니다. 또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이사로 활동하면서 사회의 부조리한 문제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요.

- 법조인이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꼭 해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공계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 입법 정책적으로 기여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가끔은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현실을 법과 정책적으로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었죠. 아직은 로펌에서 막내 변호사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 두 가지를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앞으로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 이 두가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물론 위의 두가지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사자 분들이신 포스텍 선후배님들, 동기님들이 함께 해 주셔야 하고요.

- 아직 미혼인데...(ㅎㅎ) 결혼은 2년에서 3년 정도 후에 하려고요. 물론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거은 아니지만요. 결혼 전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결혼이라는 것이 가정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신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결혼 못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2. 물리학과 졸업생이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력이 독특하십니다. 현재의 선택을 하기 까지 어떤 고민이 있으셨나요?

- 저는 많이 부족한 물리학도였지만 누구보다도 물리학을 참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실에도 대학교 1학년 때 들어가서 꾸준히 연구참여를 했고, UC Berkeley에 있는 Space Science Lab.에 가서 연구참여를 하기도 했었지요. 참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 제가 현재의 선택을 하기 까지는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저는 대학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겪은 여러 경험을 했었는데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사회와 인권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변했어요. 특히 포항에서 약 1년 정도 야학 봉사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셨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검정고시 대비 수업을 했었는데요. 야학 학교의 졸업식 날, 제 손을 꼬옥 붙잡고 검정고시에 붙어 배움의 서러움을 이겨냈다며 펑펑 우시던 어머니, 아버지들을 보며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며 삶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공계의 지위 향상이나 대학원생들의 권리 보장 문제 등을 제 손으로 직접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이러한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법조인의 길을 택한 것 같습니다.

 

3. 오는 10월 17일(토)은 포스텍 패밀리데이로 동아리 재학생/OB공연, 과/자치단체/동아리별 모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패밀리데이에 보고 싶은 사람/모임/공연이 있으신가요?

- 대학 동기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사실 포스텍 패밀리데이에 가면 동기들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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